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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Reading a Book

반전소설 추천, '수정의 인사' 김서령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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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를 보고 사랑 이야기인 줄 알았던 나에게 최고의 반전을 선사한,

그리고 눈물을 쏟게 만든 반전소설 한 권을 추천하려고 한다. 김서령 작가의 <수정의 인사>는 나에게 굉장한 충격을 주었다. 첫 시작부터 '이거 뭐지?' 싶었던 소설책이다. 왜냐..... 그동안 내가 읽었던 소설들과는 다른 독백의 형식이었다. 조금은 낯설었던 수정의 끊임없는 독백에 앞으로 다시 돌아가 읽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글을 읽던 초반, '좀 재미가 없는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던 나를, 다른 소설책 읽을까 싶었던 나를, 후회하게 할 뻔했다.




CREDIT
이지나




나는 원래 드라마든 뭐든 화면을 통해 시청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앞부분이 재미가 없다 싶으면 보는 중간에 다른 것에 눈을 돌린다. 그런데 책은 좀 다르다. 이건 중도에 끊어버리면 뭔가 포기한 것 같고, 억울한(?) 그런 느낌이라서 되도록이면 읽기 싫어도 계속 붙잡아두는 편이다. 그래서 아직 완독 하지 못한 그런 책들이 몇 권 있다. 이 소설책 또한 그렇게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수정의 인사>는 뒤로 갈수록 좀 더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끝까지 다 읽었고, 어제의 나를 칭찬한다.








요즘 연애 관련 소설책에 빠진 나는 로맨스 장르의 읽을거리를 찾고 있었고, 제목을 보면서 끌리는 책들의 줄거리를 살펴보았다. 언뜻 보니, '진득한 깊은 사랑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네?' 싶어서 <수정의 인사>를 읽기 시작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웬걸? 사랑은 사랑 이야기인 것 같은데 내가 생각한 그런 사랑 이야기가 아니잖아???!!

나에겐 시작부터 남달랐던 충격적인 소설책. 주인공 수정의 독백으로 끝까지 간다. 그런데 정겨우면서도 어색한 -요. 말끝마다 수정이는 이렇게 말을 한다. 그래서 좋았던 것도 있고 어색하게 느껴진 것도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책을 더 많이 읽어야겠다. 보다 다양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좋다.


<수정의 인사> 주인공인 수정은 은행원이며,

직위는 대리이다. 부산 출신이고 현재 직장은 타지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이곳엔 자신을 짝사랑하는 한 남자가 있다. 시장에서 맛있는 떡볶이를 파는 사장 철규. 철규는 수정을 좋아한다. 그리고 호감을 표시하는데, 그런 그가 부담스러운 수정이다. 수정은 철규에게 관심이 없다는 식의 표현을 할 때도 있지만 철규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입 밖으로 '미친 새끼'를 내뱉은 수정은 철규가 듣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평소와 같은 일상을 보낸다.

'작은 불씨가 큰 화를 일으킨다'는 말은 정말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 자신의 입에서 나온 그 한 마디로 인해 큰 화를 입게 될 수 있다는 걸 예상할 수나 있었을까? 철규는 분명히 들었다. 수정의 속삭임을. 그래서 그는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수정이를.... 정말 1도 생각하지 못한, 나에겐 최고의 반전이었다. 아니..... 사랑 이야기가 아니었어.... 그리고 굉장히 슬펐다. 내가 보고 싶었던 그런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가족 그리고 또 나를 아껴주는 이들의 마음을 세세하게 느낄 수 있어 너무나도 슬퍼서 휴지를 찾으며 울었다. 그리고 너무나도 덤덤하고, 안타까운 수정이를 느끼며 한없이 서글펐다.




정말이지 너무 소름 끼치게 좋았던 <수정의 인사>.

그래서 나는 김서령 작가의 다른 소설책이 보고 싶어졌다. 심도 깊은 표현력이 엄청난 것 같다. 공감력을 굉장히 끌어당겼기에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그리고 전문적인 글 쓰기에 대해서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나는 요즘, 여러 소설책들을 읽으면서 매번 '와, 이게 내 인생 최고의 소설이야!!!' 이런 생각을 하며 살고 있다. 그래서 어제 읽었던 <수정의 인사>가 내 생 최고의 소설책이 되었다. 앞으로 또 어떤 소설을 읽고 최고를 외칠지 궁금하다. 그리고 내가 쓸 소설책에 대해 나는 어떤 평가를 내리게 될 것인가 또한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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